“스마트폰 최종 승자는 HW+SW 결합한 곳”

 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최종 승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곳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IT가 여는 새로운 세상’ 주제발표를 통해 “스마트폰의 확장성과 가변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을 단지 ‘시작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힌 그는 과거 PC시장이 수평적 체계로 바뀌면서 크게 확장된 사례를 예를 들며 “스마트폰도 초기에는 수직적이지만 향후에는 수평으로 바뀌면서 진정한 지배기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서 수직적 체제는 한 개 기업이 제품의 개발에서부터 마케팅,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소화하는 것이고, 수평적 체계는 각 기업들이 역할을 분담하는 형태다. PC산업에서는 수평적 체제로 바뀌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지배적 사업자 등장시점을 앞으로 3년 정도 후로 예상하며 “SW도 중요하지만 SW만으로는 경쟁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누가 효과적으로 하드웨어와 SW를 결합하느냐가 승자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또한 “데이터 트래픽이 크게 늘어나지만 수익은 크게 늘지 않을 수 있다”며 “(이 경우) 통신사업자는 투자를 회수하는데 어려울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2020년께는 정보량이 ‘조’의 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 때는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김 상무는 전망했다.

이같은 급변시대에 기업의 대응전략으로 목적과 비용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김 상무는 “과거 인터넷 붐 시기에도 모두 수익을 쫓아 투자했으나 성공한 기업은 소수”라며 “트렌드 따라잡기 식 대응보다 산업의 구조, 경쟁방식의 변화 관점에서 투자의 목적과 이유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