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스타2 등급 낮추기 ‘전력투구’

블리자드, 스타2 등급 낮추기 ‘전력투구’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의 등급을 낮추기 위해 전력투구에 나섰다.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최종 출시될 경우 판매와 마케팅에 큰 타격을 입으며, PC방에서의 이용과 e스포츠화에도 제동이 걸리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대표 한정원)는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게임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의 ‘청소년이용불가’ 분류에 대해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표현 수위를 조절한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 등급 재분류 신청도 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 14일 18세 등급 판정 이후 게임위를 방문해 상세한 등급판정 이유를 확인하고, 내부 논의를 통해 등급분류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접수했다. 이 회사는 또 게임위가 지적한 표현 및 장면 일부를 수정한 버전도 함께 제출했다. 본사와 의견 조율을 해야 하고 본사 차원에서 게임내용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지만, 사안이 중요한 만큼 발빠르게 대응해 등급분류 이후 5일만에 새 버전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주말 동안 본사 기술진이 직접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자드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스타2의 등급이 국내에서의 게임 흥행실적과 밀접하게 연계되고, 한국에서의 스타2 붐이 세계시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원작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전세계 많은 이용자들과 동일한 버전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이의신청)을 내렸다”면서 “게임위를 존중하는 만큼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한 버전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