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Review] 가상화-구축사례

 가상화는 더 이상 낯선 개념이나 기술이 아니다.

 수년 전만 해도 IT업계는 기업 고객들에 ‘가상화’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시키는 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지만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다양한 분야에서 가상화 프로젝트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이제는 기업이 먼저 IT업계에 가상화 기술 도입을 주문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주요 가상화 사례를 소개한다.

 ◇신한은행, 데스크톱 가상화=신한은행은 VM웨어 가상화 솔루션을 이용해 데스크톱 가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영업점 PC 환경을 업무용과 개인 전용 가상 환경으로 분리했다. 업무와 무관한 프로그램은 가상화된 개인 환경에서만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물리적으로 하나의 PC에서 실행되지만 두 환경 사이에 시스템정보·파일 공유는 불가능하다. 불법 SW 설치를 예방할 수 있어 장애 발생이 줄고 별도 PC 도입 예산도 줄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신한은행은 연수원 PC 200대를 가상 데스크톱 환경으로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VM웨어 뷰(View)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이용했다. 연수원 단말기 전력사용량은 기존 PC당 150∼250W 정도였지만 데스크톱 가상화 이후에는 17.2W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발열량과 소음도 줄었다.

 ◇대한통운, 서버 통합=물류기업 대한통운은 작년 8월부터 올 초까지 가상화 기술에 기반한 IT 인프라 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대한통운은 기존 유닉스서버 41대를 ‘IBM p570 POWER 6+’ 6대로, x86서버 46대를 ‘IBM 시스템 x3650 M2’ 13대로 통합했다.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 7대는 2대(IBM DS8100/DS5100)의 통합 스토리지 시스템과 1대의 백업 시스템(IBM TS3500)으로 줄였다.

 대한통운은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IT 인프라 통합으로 3.5배에 달하는 성능 향상 효과와 함께 데이터센터 상면 비용, 전기료 절감효과를 얻었다. 자연스레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임희택 대한통운 물류연구팀장은 “IT 인프라 통합으로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관리뿐만 아니라 보다 효과적인 자원 활용이 가능해져 물류 서비스와 해외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