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내 위치정보` 스스로 관리한다

방통위, 자기제어 SW 적용 추진

 앞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개인의 위치정보 노출을 본인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개인 위치정보를 임의로 빼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스마트폰에 관련 SW프로그램 설치를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위치정보서비스(LBS) 사업자들이 스마트폰에 부착된 GPS 등을 통해 수집한 개인 위치정보의 오·남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위치정보 자기제어 소프트웨어’를 스마트폰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개인의 위치정보를 특정한 위치나 시간대에 사업자들이 수집하지 못하게 차단할 수 있다.

방통위는 지난 2008년부터 KISA가 국책 과제로 개발해온 ‘위치정보 자기제어 소프트웨어 모델’을 최근 이동통신사 등 LBS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소개하고 이에 대한 적용을 권고해왔다. 특히 이달 중에 이통사별로 도입 계획서를 제출키해 이르면 올 상반기 중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관련 솔루션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W모델은 개인용 버전과 LBS 사업자 운영 시스템 구현 기능 등으로 나눠진다. 개인용 버전은 스마트폰으로 에이전트를 다운받아 실행하며 소프트웨어가 설치되면 위치정보를 제어하는 UI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시간, 위치 등을 설정해 위치정보를 LBS사업자가 수집하는 것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위치정보 자기제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위치정보가 외부로 나가는 것 자체를 차단할 수도 있으며 특정 시간대나 장소 등을 미리 설정해 막을 수도 있다”며 “이는 자기 정보에 대한 결정권을 개인 스스로 갖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위치정보를 확보한 사업자들이 이를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