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기능성 게임 개발 지원 나섰다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 어린이의 건강을 위한 기능성 게임 개발을 직접 지원하고 나섰다.

AP는 미셸 오바마 여사가 증가하는 아동비만 퇴치를 위해 시작한 ‘움직이자(Let’s Move!)’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능성 게임 개발 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보도했다.

‘건강한 아이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대회는 백악관과 농림부가 국가적인 문제로까지 언급되는 소아비만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했다. 미국 어린이들의 3분의 1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이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질병을 유발한다.

오바마 여사는 “요즘 아이들은 매일 7시간 30분 정도를 TV를 보거나 컴퓨터, 비디오 게임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며 이는 소아비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댄스비디오 게임이나 운동게임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통해 더욱 쉽고 재밌게 소아비만을 막아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게임에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식습관 및 운동 습관을 고쳐줄 수 있는 기능을 담고 있으면 된다. 또 식습관을 책임지는 어른들이 게임을 통해 균형잡힌 식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임도 대환영이라고 대회 주최 측은 밝혔다. 심사위원단도 이미 확정됐다.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을 포함해 게임 및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선발된 게임에는 4만달러(약 4500만원)의 상금도 주어진다.

오바마 여사는 “기능성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마트에서 아이들에게 줄 신선한 음식을 아이폰으로 확인하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