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달라도 `공인인증서` 하나로

 윈도 모바일·안드로이드·맥 등 각기 다른 스마트폰 운용체계(OS)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스마트폰 전용 공인인증서 표준이 나온다. 스마트폰으로 전자 금융 거래를 하는 사용자들은 금융 기관별로 제공하는 모바일 뱅킹 솔루션을 일일이 내려받지 않아도 모든 금융기관에서 원스톱 형태로 스마트폰 전자금융 서비스를 누릴 것으로 기대됐다.

 행정안전부는 1일 통신사업자·금융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PC 기반 공인인증서 표준을 골격으로 스마트폰 환경에 맞는 공인인증서 표준을 만들어 이번주 고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인인증서 저장 위치를 PC에서 프로그램 파일 아래 ‘NPKI’ 폴더에 지정한 것처럼 안드로이드·윈도 모바일 등 OS의 스마트폰에서 프로그램 파일 아래 별도 공용 폴더를 만들어 공인인증서를 담도록 했다. 맥 OS에서는 아이폰 저장 공간인 ‘키체인’에 저장한다.

 행안부는 향후 대용량 유심(USIM) 칩 등의 저장 장치에도 공인인증서 탑재를 허용하기로 했다. USIM 칩 자체가 사용자 인증과 글로벌 로밍,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도록 설계돼 공인인증서의 가장 편리한 저장 기반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공인인증서는 PC 공인인증서처럼 금융권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단일 표준으로 만들어 발표할 것”이라며 “윈도모바일폰·안드로이드폰·아이폰 등 개별 스마트폰 OS 간에 호환성을 보장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스마트폰에서 공인인증서를 바로 내려받아 전자상거래에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인지, PC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으로 복사해서 사용하게 할 것인지 등 세부 사항을 통신사업자와 협의해 함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결제원은 행정안전부가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표준을 토대로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 솔루션을 개발, 10월부터 모든 금융기관이 동일한 스마트폰 전자금융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예정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