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숨겨진 진주]파란 `e경조금서비스`

[인터넷의 숨겨진 진주]파란 `e경조금서비스`

성급한 봄바람이 분다. 꽃샘 추위야 있겠지만 무거운 외투는 벗어도 될 만큼 한결 따뜻해진 날씨가 반가워진다. 반면 가끔은 반갑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인들의 결혼식 등 경조사가 집중되는 시가다. 각종 경조사 일정이 겹치다 보면 지인의 결혼식에 부득이하게 참석할 수 없는 경우가 빈번하다. 친구나 동료에게 축의금을 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니다.

이럴 때 계좌번호 없이, 휴대폰 번호만 알아도 인터넷을 통해 각종 경조금을 안전하고 손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파란 ‘e경조금서비스(boojo.paran.com)’ 서비스가 유용하다. 받는 편에서는 주소나 계좌번호 등을 일일이 알려주지 않아도 되고, 보내는 사람 또한 계좌번호 정보를 문의하기가 불편할 경우에 더 편리하다. 특히 별도의 로그인 없이도 이용할 수 있으며 파란의 회원인 경우에는 주고 받은 경조금 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

경조금을 받는 사람의 휴대폰 번호, 전송 일자, 송금액 등을 기입한 후 결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사이트 이용내역보기를 통해 상대방이 경조금을 잘 수령했는지 확인도 가능하다. 받는 사람의 휴대폰 SMS으로 e경조금 전송도 알려준다. 받는 사람은 파란 ‘e경조금’ 사이트에서 안전하고 간편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후 본인이 지정한 계좌로 경조금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무통장입금일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2000원이며, 실시간 계좌 이체일 경우에는 보내는 금액의 5%이다. 받는 사람이 확인되지 않거나 받기를 거절하면 보내는 사람에게 반송된다. 받는 사람의 이용수수료는 없다.

파란 ‘e경조금’은 정치 후원금 기부에도 활용할 수 있다. 대통령 후보자나 국회의원 후원회 등 정치자금을 필요로 하는 단체에 법적으로 정해진 금액 한도 안에서 e경조금 서비스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최근 소액 기부 문화가 확산되면 민주시민으로서 정당 후원금을 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서비스 이용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