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Review] 전후방 사업 확산-포털·교육·금융·쇼핑 분야도 와이파이에 의지

[Industry Review] 전후방 사업 확산-포털·교육·금융·쇼핑 분야도 와이파이에 의지

 스마트폰이 촉발한 와이파이 확산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다.

 와이파이 장비 등 장비 시장은 물론 다양한 전후방 사업까지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

 신제품은 물론 새로운 사업 모델까지 속속 등장한다.

 아이폰에서 시작된 스마트폰의 인기가 가장 먼저 느껴지는 곳은 애플리케이션 업계다.

 아이폰 효과다. 애플의 앱스토어로 비즈니스 성공 모델이 검증되자 국내 이통사와 휴대폰 제조사, 인터넷 포털 업체들도 각각의 앱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에코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와 개인 개발자까지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및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 업체인 클루넷(대표 강찬룡·김대중 www.clunet.co.kr)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각종 서버 및 회선, 스토리지등을 스마트폰 하나로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M(모바일)-CPCM’를 개발했다.

 현재는 윈도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하지만 점차 애플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나우콤(대표 김대연·문용식 www.nowcom.co.kr)은 아이폰용 인터넷TV 애플리케이션 ‘아프리카TV’를 출시했다. 지난달 출시 20여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만건을 돌파했다. 나우콤은 아이폰뿐 아니라 안드로이드폰의 운용체계에 맞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는 유선인터넷 상의 교육이나 금융, 쇼핑 산업 등을 모바일로 이동시키고 있다.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 www.cdnetworks.com)는 조만간 이동하면서 강의를 듣는 ‘m러닝’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동안 수능 학원에서 만든 동영상 강의 콘텐트를 유선 인터넷으로 전송해주던 사업을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을 시험중이다. 이미 지난해 말 사용자들이 고품질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아이폰 스트리밍’과 ‘아이폰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도 선보였다. 최근 iMBC에 공급한 글로벌 미디어 스트리밍 솔루션 ‘M-캐시’ 등을 아이폰에 적용하는 등 기존 서비스를 모바일로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금융권에서도 스마트폰용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아이폰용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증권사들도 스마트폰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일명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KB투자증권과 SK증권이 아이폰 전용 주식 트레이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고,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 동안 비싼 데이터 요금 때문에 모바일 사업에 신중했던 온라인 쇼핑몰들도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터파크는 기존 유선인터넷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3월부터 모바일 쇼핑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11번가도 오픈마켓과 연동을 통한 서비스로 관련 분야에 발을 내딛을 방침이며 G마켓은 국내 인터넷몰 중에서는 처음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했다. CJ오쇼핑·롯데홈쇼핑·GS샵도 빠른 행보에 나서는 등 대형 인터넷쇼핑몰 업계도 경쟁을 준비 중이다.

 다음과 네이버는 맵서비스, 미투데이와 같은 단문 커뮤니티 서비스, 동영상 서비스 등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팟터치와 아이폰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구글은 구글 모바일 사이트를, 네오위즈 벅스는 전용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비게이션 업체 엠앤소프트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위한 플레이맵을 내놓아 앱스토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앱스토어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컴투스 등 게임 업체도 스마트폰에 다양한 산업군으로 새로운 트랜드가 확산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아직 미약하지만 모바일 보안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가 점쳐지는 후보군이다. 일반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한 무선데이터 이용이 늘어나는데다가 기업용으로 도입한 사례가 확대되면서 모바일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지문인식 센서를 활용한 인증 방법과 함께 모바일 기기 분실 등에 대비한 원격 잠금, 원격 데이터 삭제 및 추적 기술을 보유한 전문 기업들을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T전문 시장조사 그룹인 가트너는 최근 올해 주목받을 10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자금이체 △위치기반서비스(LBS) △검색 △브라우징 △건강 모니터링 △결제 △근거리 무선통신 서비스 △광고 △인스턴트 메시징 △뮤직 등을 꼽고 있다.

 정혜원 클루넷 팀장은 “유선 중심의 인터넷 비즈니스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상상 이상을 자극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