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가 연휴 교통대란 막았다"

 ‘14시 40분 현재 중부내륙선 양평 방향 김천분기점→선산 9㎞ 추점터널 입구 승용차 추돌사고로 5㎞ 정체 중입니다. 사고처리는 완료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활용 바람이 정치권에 이어 국민과 민생 현안을 두고 직접 소통하는 정부 부처에도 불었다.

 국토해양부는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트위터와 미투데이에 각각 ‘해피 트래픽’이라는 공식 계정을 개설, 설 연휴 교통 혼잡을 분산시키기 위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했다.

 귀성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귀경이 사실상 마무리된 16일까지 닷새간 한국도로공사와 지방국토관리청 상황실과 연계해 전국의 주요 도로와 국도를 권역별로 나눠 세세하게 교통 상황을 전달했다. 구간별 교통 흐름을 시속 단위로 정교하게 전하고, 체증 원인과 사고처리 여부 등까지 자세히 설명해 전 국토를 위성으로 내려다보면서 생중계하는 듯했다.

 서비스의 핵심은 태그(꼬리표). 트위터와 미투데이에 각각 ‘#traffic_kor’와 ‘교통상황’이라는 태그를 통해 관련 정보를 한눈에 검색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미투데이는 이용자가 관심친구로 설정하면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휴대폰에 단문메시지로 전달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용자들은 리트위트를 통해 교통상황을 공유했다. ‘새로운 시도에 격려를 보낸다’ ‘연휴 기간 쉬지도 못했을 텐데 감사하다’ ‘덕분에 귀경길 교통대란이라는 기사는 나오지 않을 것’ 등의 좋은 반응도 얻었다. 그러나 홍보가 부족한 듯 실제 팔로어(친구) 수는 트위터 약 1300명, 미투데이 500명에 머물렀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앞으로 계정을 널리 알리고 주말 교통상황 등 유용한 정보도 꾸준히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