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 MLCC 신규 시장 확보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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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화콘덴서가 올해 자동차·LED조명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신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이 분야에 15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해 제품군 확대는 물론, 수율 향상에도 집중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세라믹을 더 얇게 펼 수 있는 신규 장비 도입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고용량·초소형화된 제품의 양산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삼화콘덴서는 디스플레이 패널용 MLCC 시장에 집중해왔지만, 향후에는 휴대폰·LED 조명·자동차 전장용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콘덴서(대표 황호진)는 지난해 MLCC 매출 확대에 힙입어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지난해 총매출 1195억원 중 MLCC 매출은 650억원에 이를 정도로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삼화콘덴서는 이미 1985년에 MLCC 개발, 양산에 성공했을 정도로 독자 기술을 확보한 업체지만 관련 시장 수요의 정체로 그동안 MLCC에 총력을 쏟진 않아 왔다. 그러나 최근 IT 기기의 다기능, 소형화 추세로 인해 MLCC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몇년 전부터 관련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 기술 개발에 집중한 결과, 우주항공·방위산업·의료기기·반도체 장비·LED 등 첨단산업에 적용 가능한 특수용 초고압 MLCC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월 MLCC 생산규모는 10억개 수준이다.

 현재 삼화콘덴서 MLCC 매출의 상당 부분은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산업 장비용 시장에도 나름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LCD TV시장의 확대로 인해 디스플레이용 MLCC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 장비용 MLCC는 다품종 소량생산 수요 시장이고, 물량도 들쑥날쑥하지만 수익성은 매우 좋은 편이다.

 삼화콘덴서는 5년 전부터 흑자 구조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MLCC 제품 다변화를 통해 총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화콘덴서 관계자는 “그동안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MLCC 시장에 대응하기보다는 디스플레이, 산업 장비용 MLCC 시장에 집중해왔다”면서 “이제 어느 정도 매출 규모가 확보된 만큼 모바일, 전기차용 MLCC 시장에도 적극 대응해 회사 파이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