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숨겨진 진주]네이트 `희한하고 별난 검색어`

뭐든지 다 알려줄 거 같은 검색 포털도 가끔은 텅 빈 화면에 ‘일치하는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라는 허무한 답변을 내놓을 때가 있다. 다른 방법으로 찾아야겠다고 돌아서려니 뭔가 아쉽다. 원하던 정보는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얻어가고 싶은데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는 귀찮다.

이런 인터넷 이용자들을 위한 기발하고 유쾌한 서비스가 있다. 포털 네이트의 ‘희한하고 별난 검색어(search.nate.com/keyword/keyword.html)’는 이용자가 특정 단어를 검색했는데 검색 결과가 안 나올 때 노출되는 보너스 성격의 콘텐츠다. 이 코너는 젊은 세대들의 유행인 신조어나 최근 이슈가된 검색어를 번갈아 소개한다. 일부러 신조어를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의도했던 검색결과를 찾는 겸사겸사 신조어나 최신 트렌드에 대해서도 알게된다.

신조어는 간단한 설명과 해당하는 이미지와 함께 적절한 예시문까지 보여줘 궁금증과 재미를 유도한다. 예를 들어 또한 ‘미포머족(Meformer族)’이란, 블로그나 미니홈피, 트위터 등에 자신의 사생활과 즉흥적인 감정 등 지극히 개인적인 게시물만 올리는 네티즌을 지칭하는 신조어로 인포머(Informer)에 대조적인 단어이다. 즉 정보활용가치 떨어지는 신변잡기적인 내용을 주로 올리는 누리꾼을 말한다.

또 ‘뒷삭’이란, 온라인 게임이나 인터넷 메신저에서 ‘친구등록’된 사람을 상대방이 접속하지 않은 틈을 이용해 몰래 삭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뒤에서 몰래 삭제한다’라는 의미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쓰이는 말이다.

트렌드 신조어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따끈따끈한 이슈들을 검색 빈도에 따라 글씨 크기나 색깔 차이로 표현하여 보여준다. 각 키워드를 클릭하면 네이트의 ‘왜떴을까?’ 코너를 통해 그 검색어가 무슨 이유로 화제가 되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찾는 검색 결과가 없을 때 실망하지 말고 새로운 정보를 얻어라는 기획 의도가 숨어있다. 검색 결과가 없을 때 바로 창을 닫지 않기 때문에 포털로 봐서도 득이 된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