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터넷 여행시장 `승승장구`

 중국 인터넷 여행 시장이 중산층 확대 및 신용카드 사용 붐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AFP가 1일 전했다.

아이리서치 등 조사기관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여행시장은 여행을 즐기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중산층의 증가와 함께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전역에서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춘절, 상하이 엑스포와 관련한 온라인 여행 상품이 인기가 높다.

아이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인터넷으로 비행기, 호텔, 패키지 투어 예약 매출이 올해 47억5000만위안(6억958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7% 성장한 것이다. 또 2013년까지 90억1000만위안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전체 여행산업 규모는 1조3000억위안으로 매년 9%씩 고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국내 여행객 수가 지난 2008년보다 11% 상승했으며, 해외여행도 3.6% 증가했다. 이 중 인터넷 예약은 전체 시장의 8∼10%를 차지했다. 온라인 예약은 지난 2년간 15∼16% 늘어나며 전체 여행산업보다 다소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특히 내국인 7000만명 이상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하이 엑스포에 대한 기대가 높다.

벤 카벤더 중국시장조사그룹 선임애널리스트는 “중국인들의 소비능력은 늘고 있을 뿐 아니라 휴가를 건강한 생활방식의 하나로 인지하고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쉽고 빠른 인터넷 예약으로 여행 구매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여행은 특히 20·30대 중반의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젊은 세대의 경우 인터넷과 신용카드 등의 사용에 거리낌이 없을 뿐 아니라 여행을 통한 휴식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카벤더는 “중국은 수년간 세계 최대 인터넷 사용자 수를 자랑했던 미국을 웃도는 3억8400만명의 네티즌이 있으며 신용카드 승인 및 발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상하이와 베이징에 사는 젊은 전문직군이 항공수요와 호텔·패키지 투어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