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 모바일 쇼핑 기력 회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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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싼 무선인터넷 요금과 쇼핑에 부적합한 단말기로 인해 주춤했던 모바일 쇼핑이 다시 살아날 조짐이다. 성능이 좋고 무선 데이터 요금이 합리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새로 진출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 기존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맞도록 개선하는 추세다. 업계는 1500억원인 시장 규모가 2012년에는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넷몰, 신규 진출 늘어=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인터넷몰 진영이다. 인터파크는 3월 오픈을 목표로 모바일 쇼핑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인터파크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휴대폰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남창임 팀장은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숍과 더불어 아이폰 전용으로도 따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11번가 역시 상반기 안으로 모바일 쇼핑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기존 오픈마켓 11번가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상품과 가격을 검색하는 기능을 크게 개선한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다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지만 결제수단이나 보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마켓은 인터넷몰 업계 최초로 앱스토어에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박주범 팀장은 “모바일 쇼핑에 최적화된 깔끔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홈쇼핑, 다양한 채널로 확산 중=TU미디어는 지난 2007년 CJ오쇼핑과 제휴를 맺고 휴대폰 위성 DMB채널에서 기존 홈쇼핑 방송을 내보냈다. 최근 TU미디어는 CJ오쇼핑과 결별하고 독자 행보를 준비 중이다. 휴대폰에서 기존 홈쇼핑 방송을 재송출하던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자사 방송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방송을 제작하는 형태. 방송통신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CJ오쇼핑은 ‘CJ엠몰’이 지난해 5개 홈쇼핑 업계 중 1위 수준의 취급고를 달성하고 월 평균 순방문자 수가 최고 1만5000명에 이르는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CJ오쇼핑 전략기획실 박정순 차장은 “장기적으로는 상품 뿐 아니라 콘텐츠 요소가 강화된 형태의 모바일 쇼핑몰도 계획 중이며, 가깝게는 연내에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2006년에 오픈한 ‘롯데엠몰’을 스마트폰 버전으로 개선해 제공할 계획이다. GS샵은 모바일 홈쇼핑으로 적지만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폰에 적합한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모바일 쇼핑 성장 원년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소호몰, 개발 지원 붐=소호몰을 구축해주는 EC호스팅 업체는 스마트폰 전용 쇼핑몰 관리자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카페24 쇼핑몰 솔루션을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은 업계 최초로 아이폰 등 ‘스마트폰 전용 쇼핑몰 관리자 페이지’를 서비스하고 있다. 모바일 브라우저에 ‘m.ec.cafe24.com’만 입력하면 손쉽게 쇼핑몰을 관리할 수 있다. 메이크샵은 스마트폰으로 쇼핑몰을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자사 고화질 동영상 솔루션 콘텐츠에 모바일로 상품정보를 연동시키는 ‘팝콘 에디션’을 지원 중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