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언론사, 모바일 뉴스 공방 가열

 손안의 뉴스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포털과 뉴스 콘텐츠 제공 업체들의 각축전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뉴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털과 언론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기존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선점한 포털들은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뉴스 제공 업체들과 저작권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언론사들은 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 인터넷뉴스협회, 한국언론재단 등이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합종연횡까지 논의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털들은 최근 온라인 뉴스 계약을 갱신하면서 모바일을 이용한 뉴스 서비스 계약 조건을 추가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 뉴스 제공 계약을 기존 플랫폼과 다른 모바일 뉴스 시장으로 그대로 옮겨가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NHN은 네이버에서 총 73개 업체의 뉴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모바일 뉴스캐스트 서비스에는 44개 업체만 뉴스를 제공한다. 이는 온신협을 비롯한 업체들이 독자 모바일 뉴스 독자 플랫폼을 구성하기 위해 뉴스 제공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현재 기사 제휴 계약을 맺고 있는 80여개 매체와 계약 갱신시 모바일 뉴스 제공을 계약 내용에 추가하고 있다.

뉴스 콘텐츠 제공 업체들도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온신협은 다음달부터 회원사들의 뉴스를 공동 제공하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료했다. 늦어도 2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언론재단도 59개 매체를 회원사로 하는 ‘뉴스코리아’의 아이폰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지난 12월부터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언론재단은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온신협과 논의를 통해 두 서비스의 통합까지 도모하고 있다.

온신협 관계자는 “인터넷 뉴스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사이트를 만드는 움직임도 있지만 최근 모바일 뉴스 시장 선점을 위한 뉴스 업체들간의 협력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밝혔다.

포털과 언론사 간의 모바일 뉴스 경쟁에서 발생할 변수는 저작권이다. 이영열 문화부저작권 산업과 과장 “계약 내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존 인터넷 뉴스와 모바일 뉴스의 서비스 플랫폼이 다른 만큼 저작권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도 있다”며 “포털들의 계약 내용 추가는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 대한 저작권 실효성 근거를 마련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