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웹사이트 열고 ‘소통’ 나섰다

 지난 2008년 5월 코리아이노베이션데이에서 연설하는 빌 게이츠.
지난 2008년 5월 코리아이노베이션데이에서 연설하는 빌 게이츠.

‘안녕하세요 네티즌 여러분, 빌 게이츠입니다.’

세계적인 거부이자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가 트위터 활동에 이어 자신의 생각과 최근 근황, 여행기 등을 담는 개인 웹사이트를 20일(현지시각) 열었다.

‘게이츠노트(www.thegatesnotes.com)’라는 이름이 붙은 이 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빌앤드멜린다기구와 연계돼 있긴 하지만, 다루는 주제 선정부터 콘텐츠 업로드 등은 빌 게이츠와 그의 개인 스태프들이 직접 한다.

이 사이트는 게이츠가 직접 올리는 글과 사진으로 채워질 계획이다. 사회 관심사나 사물, 현상 등에 대한 빌 게이츠의 생각을 적는 코너부터 여행 후기 게시판, 책 감상평 등 다양하게 분류했다. 여행 섹션의 경우 그가 직접 비디오를 들고 여기저기 다니며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네티즌에게 말을 거는 식으로 구성해 흥미를 끈다.

빌 게이츠는 C넷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3번 콘텐츠를 꾸준히 올릴 계획이다. 단상을 적은 글부터 이슈에 대해 깊은 시각을 보인 글까지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뿐 아니라 게이츠 개인이 진행하는 다양한 사회기부 활동과 강연활동도 웹사이트에 포함된다. 현재 웹페이지 첫 화면에는 교육, 신종플루 유행으로 배울 수 있는 것, ‘아이티를 도웁시다’ 등이 올라 있다. 이와 함께 ‘게이츠와 함께하는 팟캐스트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빌 게이츠의 목소리가 담긴 mp3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빌 게이츠는 “게시판을 통해 들리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한 사안이 논의되어가는 과정 등을 나누는 작업은 매우 재밌을 것”이라며 “웹사이트를 통해 돌아올 반응이 매우 기대되며, 이런 반응이 나를 좀 더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등록한 직후 8시간 만에 추종자가 10만명을 넘는 등 순식간에 최고 인기 트위테리언(트위터를 하는 사람)으로 등극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