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웹게임 `온라인 명성` 잇는다

시장 장악 외산에 `삼국지W` 등 강력 도전장

스냅씽킹이 개발하고 동양온라인이 서비스하고 있는 국산 웹게임 ‘삼국지W’
스냅씽킹이 개발하고 동양온라인이 서비스하고 있는 국산 웹게임 ‘삼국지W’

중국과 유럽 등 외국 게임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웹게임 시장에 국산 개발작들이 도전장을 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외산 웹게임을 수입해 서비스하는 형태였지만, 국내 업체가 개발한 ‘삼국지W’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들이 조만간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국산 웹게임의 활약이 기대된다.

웹게임은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필요없이 웹 상에서 곧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신 컴퓨터가 아니라도 가능하며,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 지난해부터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게임이 강세를 보인 우리나라에서는 웹게임이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지난해 틈새시장으로 등장하기 시작해 올해는 모바일인터넷의 확산 등과 맞물리며 새로운 시장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웹게임 시장은 무림제국, 병림성하, 칠용전설 등 중국산 게임과 부족전쟁과 같은 유럽 게임이 인기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국산 게임 중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게임은 스냅씽킹이 개발한 ‘삼국지W’가 유일하다.

올해 선보일 기대작들도 외산이 대부분이다. 넥슨이 서비스할 ‘열혈삼국’은 중국 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웹게임이며, 엠게임이 선보일 ‘다크오빗’은 3000만명의 세계 회원수를 보유한 게임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개발사들도 잇달아 웹게임을 선보이며 시장 탈환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삼국지W가 가능성을 보여줬고, 게임하이의 ‘킹덤즈’, 플로우게임즈의 ‘아포칼립스’, 소노브이의 ‘베르카닉스’, 더파이브인터랙티브의 ‘드래곤포유2’ 등이 현재 개발중이다. 이 중에서 개발력을 갖춘 게임하이가 내놓을 킹덤즈는 스크린샷 만으로 해외 선 수출계약이 체결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롤플레잉인 아포칼립스는 18일까지 마지막 테스트를 끝마쳐 조만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베르카닉스 웹게임은 소노브이가 온라인롤플레잉게임, 만화와 함께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의 일환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1차 테스트까지 마쳤다. 더파이브인터랙티브도 2004년 개발돼 인기를 끌었던 ‘드래곤포유’의 후속작을 개발하고 있다.

더파이브인터랙티브 이정윤 본부장은 “웹게임 시장은 국내에서는 시작단계지만 해외에는 상당한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우리나라의 뛰어난 게임 개발력이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뛰어난 웹게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