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기능성게임 시장 대예측] 시장 잠재력 전망

일본의 노인들이 양로원에서 반다이남코의 아케이드 게임기를 개량한 기능성게임을 즐기고 있다.
일본의 노인들이 양로원에서 반다이남코의 아케이드 게임기를 개량한 기능성게임을 즐기고 있다.

기능성게임으로 생기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최대 연간 2조156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 잠재력이 상당한 규모다.

 일반인의 최대 지급의향과 가격민감도 측정을 통해 산출한 기능성게임 1일 1회 기준 경제가치(최대 2985원, 최소 1000원), 우리나라 게임 사용자 인구, 게임 이용 시간, 향후 기능성게임 이용 의향률 등을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다. 최대 2337억원으로 추산되는 기능성게임 시장의 9.5배에 이르는 규모다.

 김현종 중소기업연구원 박사는 “일반적인 산업의 경제 가치를 시장 규모의 5∼7배 수준으로 평가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기능성 게임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교육, 건강, 기업 등 생활과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융합할 수 있는 기능성게임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교육비 절감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 학생 수, 교육용 기능성게임 계속 이용률 등을 바탕으로 추산할 때 기능성게임으로 연간 3200억원의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일반 게임 대비 기능성게임의 시장 규모와 게임 업체당 평균 종사자 등을 근거로 연간 4181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의료계가 시도하는 치매 예방 및 치료용 기능성 게임이 개발돼 일반적 치료율의 절반 정도인 20%의 치료율만 확보해도 연간 1374억원의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아케이드 게임기를 개량해 노인 데이케어 센터와 양로원 등에 설치, 노인들이 재미있게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건우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장은 “일상 속에서 기능성게임을 하면서 자신의 건강상태나 인지, 심리 상태를 점검하는 상황이 대중화하면 여러 사회문화적 효과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재미와 몰입을 특징으로 하는 게임의 특성을 활용, 적은 비용으로도 더욱 효율적으로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고 사고와 행동 변화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갖춘 창조 경제 시대의 인재 양성도 기대된다. 게임 산업 내부적으로는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게임 콘텐츠의 다양화와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