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는 돈 벌 수 있는 기회의 곳”

앱스토어와 마이크로 블로그 등으로 평범한 사람이 단숨에 부자가 되는 일이 한국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 주체로 지난 14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2010 제1회 파워블로그 초청 오픈 세미나’에 블로거들은 아이폰 등으로 촉발된 앱스토어 시장이 개인 개발자 및 홍보가 부족했던 다양한 산업군의 업체들에게 큰 돈을 벌어주며 시장의 권력관계를 재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패널로 참석한 황병선 퓨처워커블로그 운영자는 “스마트폰이 나오기 이전에는 개인이 혼자 개발해 먹고 사는 일이 불가능했지만 이젠 아니다”라며 “개인 게임개발자라는 직종이 앞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장과 스케줄러를 결합한 ‘어섬노트(Awesome note)’를 앱스토어에 올려 8억원(추정치)을 벌어들인 백승찬씨가 대표적인 한국사례다. 그는 친구와 단 둘이 개발한 3.99달러(약 4500원)짜리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단숨에 스타 개발자가 됐다.

지난해 앱스토어에 ‘카툰워즈’를 올려 국산 게임 최초로 전체 유료 애플리케이션 판매순위 1위까지 차지했던 최강우씨도 앱스토어가 낳은 유명한 한국인 개발자다.

모바일 게임 ‘헤비메크’를 올려 3주만에 1억원을 벌었던 변해준씨도 비슷한 경우다. 현재 변씨는 헤비메크에 이은 새로운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의 위치를 입력하면 근처 버스 정류장의 위치와 차량번호까지 알려주는 ‘서울버스’ 애플리케이션은 경기고등학교 2학년 유주완 군의 작품이다. 개발기간 단 일주일에 불과한 이 애플리케이션은 무료긴 하지만 여전히 앱스토어 20위권에 들고 있다.

김중태 IT문화원장은 “개인 및 회사 사정에 따라 1달러짜리도 1만개 팔면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스마트폰과 마이크로 블로그로 차원이 다른 시장이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