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모바일 혁명의 시작

[현장에서] 모바일 혁명의 시작

  2010년의 시작과 함께 모바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구글이 지난 5일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공개,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 잡았고 최근 열린 CES에선 레노버가 스마트북이라는 새로운 모바일 기기를 선보였다. 또 애플의 태블릿PC 출시 소식이 무르익는 가운데 MS의 스티브 발머 회장은 HP의 슬레이트 PC를 소개하는 등 쏟아지는 모바일 관련 뉴스들을 따라잡기에도 정신이 없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출시된 옴니아II와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과 다소 불편한 입력방식을 노트북의 외형을 빌려 개선한 스마트북이란 제품도 국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북은 저전력 기술이 집약돼 발열이 없고 냉각팬이 필요없어 매우 얇고 가벼우면서 실사용 시간이 10시간 이상에 달하는 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와이파이나 3G 통신기능이 탑재돼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런 모바일 관련 기술의 발전은 기기의 진화뿐 아니라 사람들이 생활하는 패턴의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동 중에도 인터넷에 접속하여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거나 정보를 찾고 간단한 메일을 보내며,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가까운 곳의 맛집을 손쉽게 찾기도 한다. 또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 타인과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이런 변화들은 모바일 관련 산업의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같은 새로운 사업이 각광받고 있고, 구글의 넥서스원이 공개되면서 소개된 판매 방식은 기존의 휴대폰 유통을 변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굴지의 PC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모바일 시장의 향방이 어떻게 될 지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을 따라잡기 위해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사실이다.

ARM코리아 세그먼트 마케팅 담당 홍강유 과장. kris.hong@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