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쇼핑박스` 광고료 30~40% 인상

 올해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 업체가 ‘쇼핑 박스’ 광고료를 일제히 인상했다. 인터넷 몰을 운영하는 업체의 광고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과 네이트는 이달 들어 자사 메인화면 오른쪽 아래에 있는 쇼핑 섹션 내 작은 이미지(썸네일) 방식 광고인 ‘쇼핑박스’ 월 광고료를 많게는 30∼40%이상 인상했다.

 다음은 지난해 1500만원이던 월 광고료를 올해 2000만원으로 30% 가량 인상했다. 입점 계약 수수료는 별도다. 다음 쇼핑박스 첫 번째 탭은 초기화면 우측 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총구좌수는 192개다. 네이트 역시 지난해 600만원이던 월 광고료를 1000만원으로 인상했다. 약 30% 이상 증가한 수치. 판매 수수료와 추가 비용은 없다. 네이트는 지난해 1월대비 페이지뷰가 235% 증가해 싸이월드, 엠파스와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광고 중이다. 네이트온 등 다양한 채널과 네이트 커넥트 서비스를 통해 메인 트래픽을 6000만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쇼핑몰은 다음과 네이트 쇼핑박스에서 광고를 하려면 비용 부담이 늘게 됐다. 한 광고주는 “포털이 트래픽이 몰리기 때문에 광고를 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갑작스레 가격이 정해져 광고비 부담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는 “쇼핑박스는 자사 포털 내 다른 광고 영역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되어 있어 현실화한 것”이라며 “오히려 광고주는 광고 효과가 좋다고 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