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폰에는 ‘통합메시지’ 제외키로 확정

SKT, 스마트폰에는 ‘통합메시지’ 제외키로 확정

이달부터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는 통합메시지가 제외된다.

 31일 SK텔레콤(대표 정만원)에 따르면 새해 2월 초에 선보이는 첫 안드로드폰은 물론 앞으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서는 SKT의 통합메시지(일명 통메)를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SKT는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스마트폰 ‘T옴니아’에도 통합메시지를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스마트폰 전체에 정책적으로 이를 배제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T는 그동안 일반 휴대폰에 제조업체와 관계없이 동일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통합메시지를 포함시켰으나 터치스크린 기반의 스마트폰에 적용할 경우, 사용상 제약이 있어 이용자들에게 다소 불편함이 있다고 판단해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T 통합메시지는 키패드가 있는 일반 휴대폰에서는 번호 입력 중심으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휴대폰 단말기에 상관없이 동일한 UI를 적용하기 때문에 단말기를 교체할 경우에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경우, 메시지에 인터넷 URL이 첨부될 경우 터치를 하면 곧바로 사이트로 연결되거나 텍스트를 복사해 메시지로 전송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반해 기존 SKT 통합메시지는 이 같은 기능이 없어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 중 하나였다. 또, 영문 ‘O’와 숫자 ‘0’을 구분하기 어렵고 폰트와 해상도 불일치 등의 문제도 계속 지적돼왔다.

 SKT는 스마트폰에 이어 새해 하반기부터 일반 휴대폰도 제조사별 UI에 맞춰 메시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T는 새해 출시되는 15종의 스마트폰에는 기본적으로 DMB를 장착할 계획이지만 음원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서비스인 ‘멜론’은 단말기별로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SKT 관계자는 “DMB의 경우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애용하는 서비스 중에 하나라 스마트폰에도 기본 채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멜론의 경우, 모든 스마트폰이 MP3 파일을 그대로 다운로드받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모두 적용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어 단말기별로 채용 여부를 개별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