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이폰 대전` 불붙었다

 보다폰이 새해부터 영국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다. 이는 O2, 오렌지, 테스코에 이은 것으로, 본격적인 ‘아이폰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폰은 내달 14일부터 24개월 약정에 최소 월 30파운드(약 5만7000원)인 요금제로 ‘아이폰3G’ ‘아이폰3GS’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휴대폰 가격은 아이폰3G 8Gb의 경우 59파운드(약 11만원), 아이폰3GS 32Gb 제품은 239파운드(약 45만원)다. 이들 제품에는 1Gb 용량의 데이터서비스가 포함된다.

영국에서는 O2의 아이폰 독점 판매기간이 지난 달 종료되면서 또 다른 사업자인 오렌지가 11월부터, 테스코가 12월부터 아이폰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 시장에 새로 가세하는 보다폰은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비토리오 콜라오 보다폰 CEO는 지난 7월 경쟁사의 아이폰 판매로 영국 내 사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판단, 아이폰 도입을 전격 결정한 바 있다. 아이폰을 독점 공급한 O2의 성장세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보다폰은 O2가 런던에서 네트워크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는 점을 감안, 가장 훌륭한 네트워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오렌지가 750MB의 데이터서비스 용량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더 많은 1Gb를 제시하고 있다.

보다폰UK의 가이로렌스 CEO는 “1년 전부터 네트워크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아이폰 고객들이보다폰 네트워크의 장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진정한 가치가 있는 속도와 신뢰도를 통해 고객의 삶에 있어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