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닷컴 출범]디지털 사회 책임지는 `지식 보안관` 온다

 지식 정보 및 디지털 사회 선도를 목표로 보안 전문 포털 ‘보안닷컴(www.boan.com)’이 23일 출범했다.

 전자신문 보안닷컴의 출항은 지난 7·7 분산서비스거부(DDoS) 대란을 계기로 사이버 테러에는 국경이 없을 뿐 더러 신속한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 인식 확산에 따른 결과다.

 정보기술(IT)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인터넷망이 고도화됨에 따라 해킹 위험성 또한 급증했다. 결국 기업과 정부의 보안 시스템이 아직 갖춰지기도 전에 7·7 DDoS 사태를 경험하기에 이른 것이다. 정보 유출 등 최악의 보안 사고엔 언제나 사용자와 관리자의 어이없는 실수내지는 안이한 정책이 존재한다.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은 탓이다.

 현실 또한 그렇다. 43개 정부 중앙부처 중 국무총리실·감사원·방송통신위원회 등 16개 기관에는 정보보호 전담 부서 및 전담 인원이 존재하지 않거나 미흡한 실정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2008 정보보호 실태조사에 의하면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기업이 61.1%였다. 정보화 대비 정보 보호 투자 비율이 1% 미만인 기업은 66.7%, 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임명한 기업은 12.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신문 ‘보안닷컴’은 이 같은 현실을 감안, 기업·개인·정부 등을 대상으로 정보 보안 전반에 관한 폭 넓고 깊이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 드라마 아이리스의 ‘해킹 장면이 현실에서는 가능한가’하는 얘기들을 싣거나 ‘중소기업엔 데이터센터(IDC) DDoS 서비스 무용지물’ 등과 같은 기업·사회적 이슈들도 다룰 예정이다. 우리 사회 주변의 실사례를 더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우리 사회에 사이버 테러 대응책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디지털 사회 보안관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것이다.

 사이버테러 전문가 최운호 박사·서울여대 박춘식 교수·서울여대 이기한교수·충북대 김상옥 교수·충남대 류재철 교수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여할 예정이다. 성균관의대 이제호 교수·국방연구원 김의순 박사·한국은행 김성천 부국장 등 다양한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반영하면서 실질적인 대안을 꾸준하게 제시할 계획이다.

 지식 정보 및 디지털 사회에서 보안 중요성이 유행처럼 번지지 않도록 파수대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국내 물리·SW 등 보안 기업들은 중소 기업 위주로 구성됐다. 이들 중소기업은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보 보안산업의 선순환형 생태계를 조성하고 스마트 그리드·클라우드 컴퓨팅·u시티·u헬스·모바일 인터넷 등 신성장산업들이 정보보호 산업의 탄탄한 지원속에 성장토록 하는 것도 ‘보안닷컴’의 역할이다.

 전자신문 보안포털의 출범과 관련, 정태명 성균관대 교수(침해대응센터 센터장)는 “일반적인 보안포털로는 다른 포털과 경쟁 어렵다”며 “보안지식포털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전자신문 보안포털이 업계 포털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일반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안대중화 사이트의 성격을 확립할 것”을 강조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