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전자책 `통신`을 담다

내년 출시 e북 단말기에 무선인터넷 속속 탑재

 ‘2세대 전자책 단말기,무선 인터넷은 기본.’

내년에 나올 예정인 2세대 전자책 단말기에서 ‘무선 인터넷’이 핵심 기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 뛰어든 아이리버· 삼성전자 등은 내년 출시 예정인 후속 제품에 무선 인터넷 기능을 속속 탑재한다. 새로 진출하는 인터파크· 북큐브 네트웍스 등도 첫 출시하는 제품으로 모두 무선 인터넷 접속을 기본 기능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무선 인터넷 접속 방식은 와이파이(Wi-fi)가 기본이지만 인터파크는 오는 2월 LG텔레콤의 3G망을 이용한 제품도 준비 중이다.

  2세대 전자책 단말기 중 가장 주목 받을 제품은 오는 2월 인터파크가 내놓을 단말기. 이 제품은 LG텔레콤의 데이터 통신망을 이용해서 이용자가 이동 중에도 전자책 콘텐츠를 내려받거나 구매할 수 있다. 전자책을 다운로드할 때 드는 데이터 비용은 무료다. 인터파크는 전용 단말기에 제공할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별도 e북사이트를 준비하고 출판사와 제휴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출판사에 독자 개발한 e북 제작 솔루션을 보급해 콘텐츠 수급 능력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아이리버도 이르면 무선통신(와이 파이) 기능을 내장한 ‘스토리’ 새 버전을 이르면 이달 중 선보인다. 신규 전자책 기업 북큐브네트웍스 역시 내년 2월 중 출시할 첫 단말기에 와이 파이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한다. 이 회사는 170개에 가까운 출판사와 제휴한 2만여권 분량 콘텐츠를 손쉽게 저장해서 볼 수 있다는 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업계에서는 전자책에 무선 인터넷 기능이 더해지면 필요한 전자책을 다운로드 하기 위해 일일이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용자 편의성이 한층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초 ‘전자출판 정책연구 테스크포스(TFT)’에서 연구 중인 산업진흥방안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한계로 지적됐던 콘텐츠 수급 문제도 원활히 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2세대 전자책 단말기의 가격은 대부분 30만원 초·중반대로, 6인치 정도 크기에 디스플레이는 전자잉크(e-i nk)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