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온라인 `한판승`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두 자리 수 상승세를 보였다. 오프라인 쇼핑 매출이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쳤던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에 비하면 급성장하고 있다고 컴퓨터월드, 로이터 등 외신이 1일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의 ‘2009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쇼핑몰 매출 조사’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지난해보다 11% 매출이 급신장하며 5억9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중 두 번째로 높은 일일 온라인 매출이다. 월마트, 타겟 등 오프라인 유통사 매출이 0.5% 증가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과 비교된다.

시장 규모는 여전히 오프라인이 100억6600만달러로 온라인에 비해 훨씬 크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성장세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쇼핑시장은 아마존닷컴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방문객조사업체 익스피리언 히트와이즈는 아마존 닷컴(13.55%)이 미국 500대 온라인 쇼핑몰 중 블랙프라이데이에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한 사이트라고 발표했다. 아마존닷컴 다음으로는 대형 오프라인 유통사의 온라인 몰이 인기를 끌었다. 월마트(11.18%), 타겟(5.65%),베스트바이(4.62%), 시어스(2.95) 순이었다.

컴스코어는 블랙프라이데이 뿐 아니라 사이버먼데이와 연말까지 이어지는 쇼핑랠 리에도 온라인 쇼핑몰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의 오프라인보다 더 큰 할인 폭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그 이유로 들었다.

아마존닷컴, 월마트닷컴 등 온라인쇼핑몰 등은 연휴기간 동안 세일 제품 라인업과 할인 정도 등을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관련 글을 게시하며 간접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마치 세일 관련 정보가 새어나가 가격거래사이트 등에 오른 것과 같은 기법도 쓰고 있다.

지안 풀고니 컴스코어 사장은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는 쇼핑 열병이 들끓는 시기다”며 “특히 온라인 몰의 경우 연말까지 이어지는 쇼핑 랠리에서 어떤 식의 매출 성과를 올릴지 기대해볼 만하며 블랙프라이데이보다는 사이버먼데이 그 이후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