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카페, 대전서 첫 선

조자연 사장(뒷줄 왼쪽)등 아이엠테크놀로지 임직원들이 테스트베드로 구축한 로봇카페에서 로봇이 가져다준 차를 마시고 있다.
조자연 사장(뒷줄 왼쪽)등 아이엠테크놀로지 임직원들이 테스트베드로 구축한 로봇카페에서 로봇이 가져다준 차를 마시고 있다.

 ‘카페에 가면 로봇을 만날 수 있다.’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로봇 카페가 대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아이엠테크놀로지(대표 조자연 www.imttmi.com)는 지식경제부의 ‘지능형 로봇 보급 및 확산 시장 검증 사업’의 일환으로 ‘로봇 카페 시스템’을 개발, 대덕테크노밸리내 한신에스메카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로봇 카페 시스템은 서빙 로봇, 무선 전자 메뉴, 로봇 전용 통로, 원격 관리 장치, 로봇 대기 및 자동 충전 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은 카페 테블에 놓여있는 전자 메뉴판을 보고 손님이 차나 식사를 주문하면 서빙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특히 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출원한 로봇 전용 통로는 센서를 부착해 로봇이 이동하면서 사람과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없앴으며, 정해진 통로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이동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식당이나 커피숍에 적용할 경우 고객은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동안 전자 메뉴판을 통해 음악이나 퀴즈, 영화 감상을 하면서 기다릴 수 있다. 또 테이크아웃을 이용하는 손님도 서빙 로봇을 이용해 음식과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아이엠테크놀로지는 현재 패스트푸드 체인점과 로봇 행사장, 로봇 전시관 등 특화된 로봇 서비스를 요구하는 분야를 대상으로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25∼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동경 국제로봇 전시회(iREX)’에 출품, 해외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조자연 사장은 “로봇이 인간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저가이면서도 실용적인 시스템으로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 양산을 통해 시장에서 직접 검증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