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의 진화는 끝이 없다?

블랙베리가 사무용에서 게임, 음악 등 오감을 충족하는 스마트폰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블랙베리 제조사 리서치인모션(RIM)이 3차원(3D) 게임이나 동영상 등 그래픽을 보다 강화한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고 10일 C넷, AP등 외신은 전했다.

RIM은 샌프란시스코에서 9일(현지시간) 시작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그래픽 가속기술인 오픈GL ES를 받아들여 3D 입체영상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오픈GL ES는 3D 그래픽 표준 API를 준수해 단순한 기하도형부터 복잡한 3D그래픽까지 모두 실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또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디지털 게임 콘솔에서나 볼 수 있는 3D 그래픽 기술 구현이 가능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3D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블랙베리 경쟁자인 애플의 아이폰은 이미 오픈 GL을 지원하고 있다.

RIM은 또 어도비와의 협력을 강화해 그래픽, 비디오 등 관련 콘텐츠의 개발 및 사용을 활성화한다. 어도비의 포토숍, 일러스트레이터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블랙베리 플랫폼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RIM은 “다양한 그래픽 지원의 최종목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제작과정에서 디자이너들과 개발자들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다소 부족했던 그래픽, 이미지, 비디오, 게임 등 개발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