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개SW 동북아 허브로"

육성 전담조직 만들고 국제 협력도 대폭 강화

 정부가 우리나라를 공개소프트웨어(SW)의 동북아 허브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공개SW산업 육성 전담조직인 ‘공개SW 역량 프라자’를 발족하고 이를 ‘동북아 공개SW 포럼’과 연계한 국제 협력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는 5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제1회 공개소프트웨어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북아 공개SW 거점 전략을 발표했다. 공개SW 거점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날 ‘공개SW 역량 프라자’도 개소했다.

SW 집적시설인 누리꿈스퀘어 연구개발(R&D)센터 내에 구축할 공개SW 역량 프라자는 △커뮤니티 프로젝트실 △테스트실 △공개SW 전시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역량 프라자는 SW·HW기업, 공개SW협회·연구기관, 한·중·일 포럼, 리눅스파운데이션 등 국내외 관련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 신뢰성 높은 공개SW를 발굴하고 공공·민간 시장에 관련 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다. 공개SW에 대한 경제적, 기술적 장점을 분석하고 수요자에게 공개SW 장점의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지경부는 공개SW 역량 프라자를 중심으로 공개SW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동북아 공개SW 포럼’과 연계한 국제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한·중·일 전문가를 중심으로 각국의 기술정보 공유와 공개SW 개발 경험 등을 모아 트레이닝 세션을 운영하기로 했다. 강사와 수강생, 기업이 연계되는 공개SW 배움터(OSS Learning Community)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상진 지경부 소프트웨어진흥 과장은 “그동안 분산 추진해온 기업·학계·정부의 공개SW 활성화 노력을 거점화 전략을 통해 결집시켰다”며 “국제 공개SW 개발자와 교류를 확대해 공개SW 동북아 거점 국가로서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건 공개소프트웨어활성화포럼 의장은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많은 아시아 국가가 공개SW에 높은 관심을 갖고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한다. 거점화 전략으로 이들 국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날 제1회 공개 소프트웨어의 날 행사와 함께 ‘SW 공학센터’ 개소식을 갖고 SW 품질 향상 지원정책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채민 지경부 제1차관, 짐 젬린 리눅스파운데이션 CEO, 김동민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 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