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세금계산서 시장 내년에 활짝 열린다”

“전자세금계산서 시장 내년에 활짝 열린다”

 “한해 사용되는 전자세금계산서가 6억장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전자세금계산서 이용률이 10%에 불과했다면 이제부터 90%의 시장이 열리는 것이죠”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인 센드빌(www.sendbill.co.kr)을 운영하는 넷매니아의 이춘화 사장(53)은 요즘 상승하는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기분이다. 내년 1월 법인사업자의 전자세금계산서 의무신고제도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두달여 남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면서 “현재 센드빌의 고객수가 75만 정도인데, 전략적 제휴사를 이용해 사용하는 고객까지 합치면 100만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넷매니아는 국내 250여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그룹사도 본격 공략,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이 이제서야 활짝 봉우리를 열었지만, 이것이 넷매니아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전자문서유통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는데, 전자세금계산서는 이중 일부에 불과하다”며 “계약서, 지로, 영수증, 입금증 등 다양한 시장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자계약서의 경우 전자세금계산서보다 시장이 더 크다”며 “현재는 전자화와 수동화가 공존한 상황이지만, 머지않아 전자계약서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에 만족하지 않고 연타석 홈런을 날릴 준비된 자의 자신감에서 나오는 말이다. 그래서 전자세금계산서 이후가 더욱 궁금해진다.

센드빌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인기아이돌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부르는 로고송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호기심 많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궁금했을 법한 대목이다. 슈퍼주니어 멤버중 ‘성민’군은 이춘화 사장의 아들이다. 성민군은 아버지를 위해 기꺼이 센드빌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으며, 귀에 쏙쏙 들어오는 로고송까지 불렀다. 이 사장은 “집 근처에 아들의 팬들이 몰려올 때도 종종 있었다”며 “아들의 유명세 때문에 그런 것이니 귀찮기보다는 즐거워할 일”이라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춘화 사장의 부인 역시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다고 한다. 3년 넘게 장애인 대상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서울시장상까지 수상했다. 아버지는 전자세금계산서로, 어머니는 봉사활동으로, 아들은 가요계를 주름잡고 있는 이춘화 사장 가족의 활약상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