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이폰 기 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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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스마트폰 삼각편대’를 띄운다.

 특히 이들 3종 모두가 근거리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와이파이가 탑재돼 있어 아이폰과의 정면승부에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4일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다음달 초까지 와이브로 공용 단말기를 포함한 3종의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국내에서 소극적이었던 스마트폰을 이처럼 대거 쏟아내는 이유는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하게 되면 스마트폰 시장의 부상으로 단말기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에서도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칼을 빼들었고 이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시장 확대, 이동통신사와의 협상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50만대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달 말께 선보이는 국내용 옴니아2(SCH-M710)는 옴니아(624MHz)와 아이폰(600MHz)을 능가하는 800MHz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으며 더욱 강력한 모바일PC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3.7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와 3차원 사용자환경(UI)인 ‘터치위즈 2.0’을 적용했다. 여기에 근거리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와이파이와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옴니아2는 지난 8월 전세계 20여개국 시판 이후 두 달 만에 국내에 입성하는 제품이다. 이통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이폰을 염두에 두고 옴니아2의 국내 시판시점을 앞당겨 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옴니아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개척용이라면 옴니아2는 정면승부를 위한 전략폰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어려워하는 소비자를 위해 일반 휴대폰의 디자인과 UI를 가진 스마트폰 SCH-M720과 SCH-M7200를 이달 말에 출시한다. 이 제품은 이동통신 3사 모두에 공급할 계획으로 3인치 TFT LCD에 300만화소 카메라, 지상파DMB에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와이파이를 탑재했다.

 특히 다음달 초에 KT를 통해 선보일 SPH-M8400은 최고 성능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해외향 옴니아2 엔진을 탑재했으며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3G(HSDPA) 등 트리플밴드트리플모드(TBTM)를 구현하는 단말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사업자들과 협상을 끝낸 것은 아니지만 다음달까지 스마트폰 3종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사업자들이 애플과의 관계에 있어 요금제, 단말기 보조금 등을 어떻게 가져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