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털, CI·BI 변경 잇따라

주요 포털, CI·BI 변경 잇따라

 국내 주요 포털들이 기업과 서비스 얼굴인 CI와 BI를 바꾸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인터넷 기업의 역동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는 취지에서다.

 NHN(대표 김상헌)은 지난 24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업이미지(CI)를 교체했다. 2001년 NHN으로 사명 변경 후 첫 CI 변경이다.

 이번 CI 변경은 기존 기업 브랜드보다 네이버, 한게임 등 서비스 브랜드가 더 강하게 일반 이용자에게 각인된 상황에서 기업의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목적이다. NHN 측은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현 상황에서 직원에게 ‘한 가족’의 의미를 전하고 온라인 서비스의 본질적인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NHN의 새 CI는 네 개의 세로획과 두 개의 대각선 획과 푸른색 가로획을 연결해 회사명을 상징했다. 연결된 N은 각각 사람과 사람, 정보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네트워크를, 푸른색 가로획은 두 네트워크의 연결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 하나로드림(대표 김남영)도 포털사이트 하나포스닷컴의 새 BI를 선보였다. 지난 2004년 7월부터 약 5년간 사용해온 기존 하나포스닷컴 BI가 인터넷 기업에 걸맞지 않게 무거운 느낌이라는 지적에 따라 젊고 역동적임을 강조하기 위해 교체했다.

 하나포스닷컴의 글씨체를 부드럽게 바꿔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인터넷 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했고, 네모와 동그라미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심벌을 통해 고객에게 새 서비스로 즐거움을 주는 ‘선물보따리’ 같은 사이트가 되겠다는 철학을 담았다.

 하나로드림 측은 이 도형 심벌은 대화와 소통을 상징하는 ‘말풍선’, 휴식과 여유를 뜻하는 ‘쉼표’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BI 변경에 나선 것은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 SK컴즈는 SK텔레콤과 함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네이트의 새로운 BI를 지난달 1일 선보였다.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PC와 IPTV 등 다양한 채널로 확대한 통합 인터넷 서비스에 ‘뉴(new) NATE’의 BI가 적용된다.

 보석을 상징화한 심벌을 통해 개방형 서비스 전략을 담아 ‘사람·정보·콘텐츠 등이 결합되고 서로의 사이를 채워줌으로써 완성되는 서비스’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