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前대통령 어록

 뛰어난 대중 연설가 김 전 대통령은 IT산업과 과학기술, 경제 부문에서도 많은 어록을 남겼다. 그는 정치역정 50년사만큼 많은 말을 남긴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현미경처럼 치밀하게 보고 망원경처럼 멀리 봐야 한다” 등은 생전에 즐겨 쓰던 문구다. IT나 과학기술 관련 행사에서는 이 부문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미의 다양한 말을 남겼다. 어록을 살펴본다.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만들어 정보대국의 토대를 튼튼히 하겠다.”-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시 취임사에서.

 △“지금 이순간 우리는 어둠의 터널을 향해 가고 있다. 하지만 곧 터널을 빠져나갈 것이다.”-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식 취임사에서.

 △“이제 재벌의 시대는 끝났다.”-1998년 2월 23일, 독일 ‘데어 슈피겔’지와의 회견에서 재벌중심의 경제체제 개혁을 주장하며.

 △“햇볕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감싸기도 하지만 음지에 있는 약한 균들을 죽이는 것도 햇볕이다.”-1998년 6월 30일 고려대 명예경제학 박사학위 수여식에서.

 △“빅딜이건, 작은딜이건 기업을 개혁해야 한다.”-1998년 6월 14일 방미 귀국 기자회견에서.

 △“나도 실업계 고등학교 나왔다. 실력으로 모든 것을 결정해야지, 학교를 가지고 차별하면 안 된다.”-1998년 9월 3일 경남도청 업무보고에서.

 △“여러분이 보고 싶어 이곳에 왔다.”-2000년 6월 13일, 평양 도착성명에서.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 무한책임의 시작이다.”-2000년 12월10일, 노벨상 수상연설에서.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R&D 투자여건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회원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각국이 IT, BT 등 차세대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것을 제안한다.”-2001년 10월 21일 제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발제를 통해.

 △“중국의 WTO 가입으로 우리가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바로 옆에 있는 방대한 시장을 활용해 한류 등을 문화산업으로 발전시켜 IT와 연계되도록 하는 등 어려울 때 돌파구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중국이 저임금이면서 과학기술을 성장시키는 무서운 경쟁력을 보이기 시작했다.”-2001년 11월 12일 국무회의에서.

 △“세계 일류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자가 존경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 국가는 고급 과학기술인력 양성과 활용에 정부역량을 집중해야 한다.”-2002년 9월 16일 전자신문 창간기념 인터뷰에서.

 △“여간한 인연이 아니다. 전생에 무슨 형제 같다.”-2009년 6월11일 ‘6·15 남북 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 강연에서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