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콤(대표 김대연·문용식)이 방송·영화·음악 등에 대한 온라인 저작권 협상을 일괄 타결, 콘텐츠별 저작권자들과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웹하드 업체 가운데 3대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를 모두 해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합법적인 온라인 유통질서 확립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나우콤은 11일 KBS·MBC·SBS 등 방송3사와도 방송 저작물 불법유통 방지를 위한 저작권 보호 협약을 체결, 방송·영화·음악 등의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문제를 모두 해소했다고 밝혔다.

나우콤은 이번 방송 3사와의 협약을 계기로 방송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불법 콘텐츠 삭제조치 및 상호 저작권 전담인력 배치, 모니터링 인력 확충, 저작권 보호 캠페인 등 후속 조치를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 방송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받는 새로운 유통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키로 했다.

나우콤은 지난달 초 법적 분쟁 중인 영화제작자협회와 저작권 침해 보상에 대해 합의한데 이어 지난 7일 영상산업협회 소속 15개 영화사와 소송 취하 협상도 마무리했다. 추후 영화 콘텐츠의 온라인 유통 비즈니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음원제작자협회·음악저작권협회 등 음악 저작권 단체와 저작권 보호 협상은 이미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이로써 나우콤은 인터넷 서비스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저작권 리스크를 대폭 완화함은 물론 멀티미디어 콘텐츠 유통과 관련한 미래 비즈니스를 저작권자와 함께 주도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문용식 사장은 “저작권자와 인터넷 업계는 상생의 관계가 돼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생각”이라며 “나우콤의 저작권 협약 사례가 콘텐츠 업계와 인터넷 업계 사이의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상생의 미래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큰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