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통합 KISA 출범에 거는 기대

 마침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식 출범했다. 통합 KISA는 이전의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한국인터넷진흥원(NIDA),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KIICA)을 통합, 명실상부한 인터넷 전담기관으로 거듭나게 됐다.

 KISA는 앞으로 인터넷서비스활성화, 인터넷주소자원관리, 해킹대응, 전자서명, 정보시스템평가, 개인정보 침해 및 불법유해정보 대응, 해외진출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내용으로만 보면 통합 KISA의 역할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3개 기관이 해오던 역할을 하나의 기관에서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신임 원장의 역할에 기대가 큰 이유기도 하다.

 그동안 원장 공모에서부터 우여곡절을 겪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무려 1·2·3차 공모를 거치는 동안 원장 자격 논란과 낙하산 시비 등 갖가지 사연이 돌출됐다.

 정치권 출신인 김희정 신임원장은 그래서 해야 할 일이 많다. 우선, 3개 기관이 통합한만큼 기관 간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내야 한다. 인적 결합뿐만 아니라 업무적 통합과 결합도 일궈내야 함은 물론이다.

 김 신임 원장은 특히 취임 이전부터 전문성 부족 논란을 일으킨만큼 이를 해소해야 할 책임이 있다. 김 신임 원장이 시인했듯 전문성 부족을 조직관리와 경영능력으로 돌파해야 하기 때문이다. 취임 전부터 흘러나온 부원장직 신설과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한 자문위원회 구성 등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소통에 대한 노력은 필수적이다. 내부적으로는 3개 기관 출신 인사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해내야 하고 외부와의 소통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대외와 원활한 소통을 기대한다. DDoS 대란 같은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정부 각 부처는 물론이고 기업과의 소통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