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글로벌 시장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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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온라인게임 ‘아이온’이 글로벌 흥행작 반열의 ‘8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과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이온은 최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과 대만에서도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추세가 상용 서비스까지 이어지면 아이온은 국내 온라인게임 사상 최고 흥행작 자리를 굳히게 된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러시아에서도 아이온이 좋은 실적을 내면 미국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글로벌 흥행게임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아이온이 지난 7일 일본과 대만에서 동시에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 후 5일 만에 각각 동시접속자가 8만명과 4만명을 넘어섰다.

 아이온은 현재 일본에서 총 9대 서버로 서비스되고 있다. 대만 서버는 17대다. 서버 당 수용인원을 5000명 정도로 보면 일본은 최대 동시접속자가 4만5000명, 대만은 8만5000명이다.

 이용자 1인당 매출이 높은 일본에서 동시접속자 4만5000명은 의미가 큰 수치다. 엔씨소프트가 일본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니지2’의 동시접속자가 5만명이다. 리니지2의 일본 현지 월 매출은 약 60억원 수준이다.

 아이온이 지금 추세만 유지해도 연간 700억원의 매출을 일본에서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아이온 일본 상용화 요금은 국내의 두 배가 넘기 때문에 적은 회원으로도 높은 매출이 기대된다.

 대만 8만5000명의 동시접속자도 좋은 수치다. 상대적으로 일본에 비해 구매력은 떨어지지만 대만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일본과 대만의 아이온 공개 서비스 성과가 이어지도록 상용 서비스를 조기에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일본은 17일, 대만도 일본과 비슷한 시기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아직 상용화 이후를 장담하기는 이르지만 일본은 공개 서비스에서 상용화로 넘어가면 고객이 더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며 “게임 내용은 물론 서비스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오는 9월 북미와 유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일본에서도 아이온의 불량 이용자를 강하게 단속하고 있다. 공개 서비스 이튿날인 8일 엔씨소프트재팬은 자동사냥 프로그램(일명 오토) 사용자 등 아이온의 이용약관 위반자로 판단된 8192개의 계정을 영구 이용정지시켰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