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동영상 검색기술로 中 불법 콘텐츠 잡는다

  국산 동영상 검색 기술이 중국 내 불법 콘텐츠 유통 근절에 이용된다.

동영상 검색 업체 엔써즈(대표 김길연)는 중국 최대의 동영상 공유 업체인 유쿠와 불법 콘텐츠 차단과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30일 밝혔다.

엔써즈는 자사의 동영상 검색 기술을 이용해 유쿠닷컴에서 유통 중인 저작권을 위반한 한류 드라마 및 영화 등 불법 콘텐츠 차단과 합법적 유통 모델 개발에 나선다.

유쿠는 2006년 12월 문을 연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쿠닷컴(www.youku.com)’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유쿠닷컴은 일 평균 방문자수만 2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내 1위 서비스다.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시간에 제한이 없어 사이트 내에서 최근 한국 드라마·할리우드 영화의 불법 유통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엔써즈는 향후 유쿠와 자사의 동영상 플랫폼인 애드뷰를 이용해 저작권자가 새로운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모델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애드뷰는 저작권자가 자신의 저작물이 어떤 사이트에서 얼마나 많이 복제돼 유통되는 지 확인하고, 이 복제물을 그대로 둘 것인지부터 광고를 붙여 수익모델로 활용할 것인지까지 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기리에 방영된 ‘꽃보다 남자’는 애드뷰 플랫폼을 이용해 합법적인 온라인 유통을 시도에 부가시장에서 30억원 가까운 수익을 낸 바 있다.

이준표 엔써즈 이사는 “세계적으로 불법 동영상을 차단하면서 동시에 합법적인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게 핫 트렌드”라며 “유쿠닷컴 역시 합법적으로 유통 모델을 고민하던 차에 엔써즈의 기술과 플랫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