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IT는 융합·녹색기술의 기반”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IT는 융합·녹색기술의 기반”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은 24일 “따뜻한 시장경제가 MB정부의 최고 가치”라며 “국방과 교육 등 정부의 관여가 필요한 것과 영세 자영업자, 빈곤층, 서민 등 사회 약자를 보듬는 것은 어느나라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이러한 보편적 가치를 좌, 우, 보수로 나누는 것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일방적으로 발표, 한나라당과 교육부로부터 심한 견제를 받은 2개월만에 공식 강연을 하면서 ‘따뜻한 시장 경제’를 화두로 꺼냄에 따라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 전파에 핵심 측근들이 다시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사교육비 절감 대책이 제대로 속도를 못내고 있다”며 교과부 장관을 크게 질책하는 등 따뜻한 시장경제 정책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홍보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을 내린바 있다.

 ‘신성장동력 육성과 휴먼뉴딜’을 주제로 강연한 곽 위원장은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금융과 문화 콘텐츠, 레스토랑(한식 세계화) 분야에서 규제를 확 풀어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특히 이 분야는 매출당 고용창출 효과가 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번 IT산업 비하 논란을 의식한 듯 신성장 동력 가운데 IT융합 산업 분야를 설명하면서 “IT 산업을 등한시했거나 등한시 할 수도 없다”며 “IT 산업은 모든 융합산업의 핵이며 녹색기술도 IT가 기반이 돼야하고 조선, 자동차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통신부를 방통위와 지경부로 분리한 것은 이러한 융합을 위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기업들의 녹색성장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정부 유인책을 묻는 질문에는 “지식경제부에서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펀드를 현재 1조원 가량 조성해 놓은 상태”라며 “다만 기업이 어떤 산업에 진출할지는 스스로 판단해야 하고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