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毒을 藥으로 바꾸자] 득이되는게임-리틀소방관

[게임 毒을 藥으로 바꾸자] 득이되는게임-리틀소방관

 화재는 설마 하는 방심과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는 무서운 재난이다.

 평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기본적인 안전의식과 화재예방 기본 지식을 익히면 화재 사고를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해도 막을 수 있다.

 어린이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화재 상황을 효과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게임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옛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이 기획하고 이엠브릿지가 개발한 소방훈련게임 ‘리틀소방관’은 게임 속 다양한 상황으로 화재예방 지식을 알리고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게임이다.

 리틀소방관은 초등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롤플레잉게임이다.

 리틀소방관은 미국방화협회의 ‘Learn not to burn’ 소방 안전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국내 초등 교육 실정과 교육 게임 방식에 맞도록 만들어졌다.

 리틀소방관은 화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상황을 게임 속에 재연했다. 초등학교 학생이 게임을 하면서 가정과 마을·학교·도심·지하철 등 다양한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체험할 수 있다. 또 화재 시 대피 요령과 예방 교육, 신고 요령 등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게임이다.

 평화롭던 S시에 최근 재해와 화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소방특공대의 활약이 눈부시다.

 어린이들은 직접 소방특공대의 일원이 돼 모든 사건의 숨겨진 배후인 ‘화마왕’에 맞서 싸운다. 게임 속 주인공이 돼 화마왕의 부하인 재해 몬스터와 대결한다. 화마왕은 S시에 재해를 일으켜 사람들을 모두 쫓아내고 S시를 자신만의 왕국으로 삼으려는 음모를 꾸민다.

 리틀소방관은 혼자서 게임을 하는 것보다 교사나 학부모가 옆에서 적절한 반응을 주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린이들은 이 게임으로 화재 시 대피 요령을 알게 되고 위험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 신고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

 숭실대학교 평생교육원HRD연구소가 전국 5개 초등학교 6학년 673명을 대상으로 리틀소방관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 ‘교육효과’ 영역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학생들은 소방방재에 관해 새롭게 알게 됐으며 재미있게 공부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리틀소방관을 이용해 학습한 학생들이 학업성취도에서 더 큰 향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