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회복 `IT업종` 5월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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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종목 매수를 추천하는 증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IT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증권업계가 발표한 5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휴대폰·디스플레이 등 IT업종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삼성·LG전자에 이어 KTF·LG텔레콤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는 등 불황속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주 요인으로 해석된다.

 현대증권은 ‘5월 전략’ 리포트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업체 대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여기에 반도체 가격이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보았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 전망’ 리포트를 낸 박정욱 SK증권 연구원은 “D램업체 일부는 퇴출되고 남은 대부분 업체들은 가동률을 낮추고 감산해 왔다”며 “2분기 평균 웨이퍼 출하량은 바닥을 찍고 공급량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2분기부터는 D램 가격이 상승하고 3분기부터는 공급 부족이 완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과 신영증권도 5월 IT종목을 주목했다. 우리투자증권은 ‘5월 증시, U자형 경기회복에 대응하는 자세 필요’ 보고서에서 “인터넷·서비스업종이 이익 사이클상 확장국면에 진입한 상태이며 IT도 조만간 회복국면에서 확장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신영증권은 ‘5월 월간 전략’에서 IT와 경기소비재 비중을 늘리고 금융·유틸리티 비중 축소를 주문했다. IT분야는 이익모멘텀과 글로벌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 가격 모멘텀 등 여러 측면에서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여기에 내년에 높은 이익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5월 산업별 전망 및 유망종목’ 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가전·통신서비스·인터넷/게임 모두 ‘비중 확대’를 명시했다.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는 중국 5월 노동절 연휴기간중 LCD TV 판매량 추이가 하반기 LCD 업황 방향을 결정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개했다. 휴대폰과 가전은 우호적 환율 여건으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부품업체들은 휴대폰업체 수익성 개선, 생산성 향상, 국내 생산 비중 상승 등의 영향으로 우려했던 바와 달리 2분기 수익성은 1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배·허정윤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