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부산서 11월 `팡파르`

 국내 유일의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결국 경부선을 타고 부산으로 내려간다. 부산 개최 결정으로 지스타는 문화의 균형발전이라는 순기능이 기대되지만 수도권과 다른 산업적 파급력을 어떻게 채워나갈 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을 2009년도 지스타 개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스타는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문화부 측은 “그동안 서울과 고양·부산·대구 등을 대상으로 한 국내 게임업계 의견수렴 결과와 각 지자체의 제안내용을 검토했다”며 “풍부한 전시 인프라와 지자체의 적극적 개최 의지 및 업체선호도에서 앞선 부산이 가장 적정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본지 2월 26일자 23면 참조

 문화부는 최초로 지방에서 개최되는 점 등을 감안, 중소 게임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스타에 참가하는 게임업체가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부스 임차료를 최대한 낮추고 숙박과 교통 지원 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스타 부산 개최를 통해 지스타를 한국적 특성을 가미한 글로벌 게임 전시회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감과 동시에 지역 게임산업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먼저 전시회 규모를 키우기 위해 국제콘텐츠개발자콘퍼런스(ICON 2009)와 행사를 연계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에서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ICON은 국내외 유명 콘텐츠 개발자와 제작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세계적인 전문 콘텐츠 행사다. 또 중소기업 참여 지원 프로그램 신설, 수출상담회 개최, 게임기업 취업관 운영, 도심 RPG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 전시회의 양적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은 물론 해외에서 대거 참가하는 게임 기업 및 관계자들과 부산 지역 게임업계와의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마련해 관내 게임산업을 지원하고 활성화시켜 나가는 계기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또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강점인 온라인게임과 e스포츠를 접목, 한국적 특성을 강조한 국제게임쇼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석 부산시 영상산업과장은 “부산에서 일회성으로 열리는 행사가 아니기에 도쿄게임쇼처럼 향후 궁극적으로는 지역명을 앞세운 세계적인 게임쇼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이고, 이를 위해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