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 e베이에서 독립?

 스카이프의 창업자인 니클라스 젠스톰과 야누스 프리스가 최근 e베이로부터 스카이프를 다시 사들이기 위해 물밑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카이프는 무료 인터넷 전화로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업체로 e베이가 2005년에 31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들은 4년전 e베이에 스카이프를 매각했으나 최근 스카이프를 다시 사들이기 위해 몇몇 사모펀드와 접촉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당초 기대와 달리 그동안 e베이의 스카이프 인수가 별다른 도움이 못 됐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스카이프가 유선 인터넷에 이어 휴대폰 등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각광받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떠오른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4년전 멕 휘트먼 당시 e베이 CEO는 e베이의 경매 참가자들이 스카이프 이용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신임 CEO인 존 도너휴는 “스카이프는 물론 온라인 결제 업체인 ‘페이팔’도 e베이와의 시너지를 전혀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들 스카이프 창업자가 e베이와 적극적으로 접촉했는지 불분명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을 통해 총 10억달러의 자금을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카이프는 지난해 무료 인터넷 전화로 가입자가 급증해 5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