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작게임, 새옷 입고 인기몰이

 인기가 시들해진 과거의 대작 게임들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한 번 흥행몰이에 나섰다.

 웹젠·YNK코리아·액토즈소프트 등 게임 기업들은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의 이름을 변경하고 콘텐츠를 대폭 추가한 것은 물론 몰입도를 향상시켜 사용자들을 다시 끌어모으고 있다.

 기업들이 이렇게 대작 게임들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드는 신작 개발 및 서비스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친근한 캐릭터와 스토리에 기반해 기존 휴면 사용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다.

 2002년 성인용 온라인롤플레잉(MMORPG) 시장을 개척하며 화제를 모았던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의 ‘프로젝트 A3’는 이달 중 ‘A3:리턴즈’로 새출발한다. A3:리턴즈는 기존의 성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정통 MMORPG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릴 예정이며 과금제도 월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로 변경한다.

 2006년 첫선을 보였던 웹젠(대표 김창근)의 MMORPG ‘썬(SUN·Soul of the Ultimate Nation)’도 최근 ‘썬:월드에디션(Soul of the Ultimate Nation: World Edition)’으로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바꿨다. 썬은 뮤를 잇는 웹젠의 차기작이었는데 중국, 일본 등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국내 성과는 미흡했다. 이에 웹젠은 공성전을 추가하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와 NHN한게임 채널링으로 국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YNK코리아(대표 장인우)는 시스템홀릭 ‘로한’을 기반으로 ‘배틀로한(Battle Rohan)’을 개발하고 8일부터 22일까지 비공개 테스트를 한다. 배틀로한은 기존 로한에서 3대3 종족전을 중심으로 전투 시스템만을 특화한 게임이다. YNK코리아는 2분기에 기존 로한을 즐겼던 휴면 사용자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재영 YNK코리아 국내사업본부장은 “기존 게임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 시스템만을 뽑아 또 다른 게임을 출시한다는 것은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