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136) 애플 앱스토어

[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136) 애플 앱스토어

 앱스토어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앱스토어는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에서 쓰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사고파는 장터(스토어)입니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응용프로그램)과 장터(Store)를 붙여 앱스토어(AppStore)라 이름 붙였습니다.

 최근 앱스토어에서 팔리는 애플리케이션이 2만5000개를 넘었다고 합니다. 등장한지 1년도 안 된 앱스토어는 빠르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네다섯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이 속도대로 사용자들이 앱스토어를 이용한다면 올해 말께는 앱스토어에서 발생한 거래액이 10억달러(약 1조5200억원)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앱스토어는 애플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사용자들의 욕구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매력은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입맛에 맞게 설치해 사용하는데 있다고 합니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자기 휴대폰에서 쓸 수 있습니다. 또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대개 아마추어 프로그래머라고 합니다. 일반인도 프로그래밍 실력을 뽐내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앱스토어의 성공을 보고 세계적인 휴대폰회사 림·노키아·삼성전자는 물론이고 검색엔진 구글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이미 열었거나 앞으로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SK텔레콤도 최근 자사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용자를 위해 모바일 앱 장터에 뛰어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애플 앱스토어의 폭발적인 성장, 이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알아 봅니다. 애플리케이션 마켓은 앱 마켓, 앱 장터 등 여러 이름이 혼용돼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Q. 앱스토어가 뭔가요?

 A. 앱스토어는 애플이 운영하는 아이폰 및 아이팟터치용 응용 SW 다운로드 서비스입니다. 3세대(3G) 아이폰이 발표될 즈음인 2008년 7월 1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PC에서 아이튠스를 이용하거나 아이폰 및 아이팟터치 메뉴에서 직접 3G 네트워크 혹은 무선랜(Wi-Fi)을 통해 원하는 SW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SW는 유료 및 무료가 있습니다. 일반 이용자도 자신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애플과 개발자 계약을 한 후 인텔의 CPU가 탑재된 매킨토시 운용체계(OS) ‘X 10.5’ 위에서 엑스코드(Xcode)·아이폰 SDK 등 개발도구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만들면 됩니다. 직접 만든 프로그램은 누구나 앱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로 등록하는 데는 연간 99달러의 비용이 듭니다. 유료 애플리케이션의 판매 가격은 개발자 마음대로 매길 수 있으며 판매 수익의 30%를 애플이 수수료 및 호스팅 비용으로 받습니다. 아이폰 및 아이팟터치의 OS 버전이 2.0 이상이고 PC에 설치한 아이튠스 7.7 이상부터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뭔가요?

 A. 휴대기기에서 이용하는 응용프로그램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합니다. 모바일 게임·음악·일정관리 프로그램 등 어떤 프로그램을 만드느냐에 따라 셀 수 없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차지하는 애플리케이션 비중을 보면 게임이 단연 1등이라고 합니다. 지난 9일을 기준으로 6276개의 게임이 팔리고 있습니다. 전체 애플리케이션 중 23.1%를 차지했습니다. 책과 관련한 애플리케이션이 13.6%, 유틸리티가 8.5%, 교육도 7%를 점했습니다. 날씨·의학정보를 다룬 애플리케이션도 약 1% 미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창 인기를 끌었던 메이플스토리 등 일반 휴대폰에서 이용하는 게임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보급이 확산된 스마트폰은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중요성이 큽니다. PC처럼 원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깔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은 휴대폰에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마음껏 깔아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스마트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같이 키운 비결입니다.

 Q. 앱스토어가 얼마나 인기가 있나요?

 A. 가히 폭발적입니다. 지난해 12월 앱스토어가 선보인 지 다섯 달 만에 1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됐고 다운로드 건수는 3억건을 넘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몹클릭스(Mobclix)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각) 앱스토어에 등장한 애플리케이션은 2만7131개를 돌파했습니다. 올해 말께는 앱스토어에서 발생한 거래액이 10억달러가 된다고 합니다. 앱스토어가 아이폰 판매를 능가하는 애플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가 과장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업체 및 개인 개발자들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무선인터넷업체 유엔젤은 지난달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1.99달러짜리 음악 애플리케이션 ‘아이드러머(iDrummer)’가 일주일 만에 1000여건이 팔려나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앱스토어 음악 카테고리 30위권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국내 게임 개발자가 올린 유료 게임 ‘헤비매크(Heavy Mach)’는 미국 앱스토어에서 유료 판매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Q. 다른 휴대폰회사도 앱 마켓을 갖고 있나요?

 A. 현재 애플 앱스토어를 벤치마킹해 서비스를 내놓거나 개설하겠다고 밝힌 곳은 노키아, 블랙베리의 림(RIM) 등 제조사는 물론이고 검색엔진 구글과 스마트폰 OS를 만들고 있는 MS 등 다양합니다. 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앱스토어 경쟁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SK텔레콤도 최근 시장 진출을 알리면서 바야흐로 국경을 초월한 전방위적 경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앱스토어의 성공을 보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 진출이 봇물 터지듯 이뤄지면서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과연 어떤 업체가 피나는 경쟁에서 승자가 될지 소비자들은 흥미로운 게임을 지켜보게 됐습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