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월드인-비벡 쿤드라

[글로벌 리포트]월드인-비벡 쿤드라

 미국 정부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도입이 적극 추진된다. 또 정부가 보유한 방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공개 웹사이트가 개설되는 등 참여와 개방의 ‘웹2.0 정부’ 실현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잇따를 전망이다.

 8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의 사상 첫 최고정보책임자(CIO)에 임명된 비벡 쿤드라(34)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연방정부에 민간의 다양한 고객기술을 접목하고 정부 데이터를 공개,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기술이 으레 민간 부문에 뒤처져 있다는 일반의 인식을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향후 연방정부 내에 클라우드 컴퓨팅의 사용을 확대하는 한편, 정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웹사이트 ‘data.gov’ 개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CIO 임명과 관련된 성명에서 “IT에 대한 비벡 쿤드라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정부의 운영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개방을 위해 개혁 정신과 기술의 힘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백악관 CIO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당시 정부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기술혁신을 전담할 ‘기술 차르’ 두겠다고 공약한 데 따라 신설된 자리로 미 행정부의 IT정책과 전략, 연방 기술예산을 책임지며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과제인 기술혁신 문제도 다루게 된다.

 그는 또 향후 임명될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협력해 정부 기관들의 IT사업을 챙기는 역할도 하게 된다. CTO는 CIO보다 좀 더 포괄적인 기술정책 분야를 관장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는 누구인가=인도 델리에서 태어나 탄자니아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열 한 살에 미국으로 건너와 메릴랜드대에서 심리학 학사, IT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CIO 지명에 앞서 애드리언 펜티 워싱턴DC 시장의 CTO로 지역 내 86개 정부기관의 정보체계를 개선하는 일을 총괄했다. 재직 당시 시 정부 직원들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등 정부와 IT의 효율적인 융합을 이끌어 내 인포월드 선정 2008년 CTO 톱25에 오르기도 했다. 워싱턴DC로 오기 전에는 버지니아주에서 상무부 차관보와 기술부 차관보로서 공공분야 기술정책을 담당한 바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