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기주총···이사보수 한도 10% 감축

 KT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 이사 보수한도를 10% 자진 삭감했다. 사외이사도 활동비 10%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

 KT는 이석채 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을 포함한 이사 보수한도를 전년에 비해 10% 자진 삭감하는 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사 보수한도 삭감은 회사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CEO가 먼저 책임경영을 위해 솔선수범해야한다는 이 사장의 의지를 이사회가 수용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또 정기배당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에 따라 주당 1120원으로 결정됐다. 배당금은 3월 20일 지급될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임 사외이사 3명을 비롯 5명의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김응한 미시간대 석좌교수와 이춘호 인하대 객원교수, 허증수 경북대 교수 등 3명이 사외이사로, 이상훈 기업고객부문장과 표현명 코퍼레이트센터장 등 2명이 상임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이 사장은 이날 “국민 기업 KT가 성장정체로 위기상황에 놓여 있어 CEO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CEO가 아니라 장밋빛 전망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고통을 인내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지 보여주는 CEO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는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이달 중 500명의 대학생 인턴을 선발한다.KT와 KTF가 400명, KT데이타시스템 30명, KTH 10명, KT텔레캅, 한국인포서비스, 한국인포데이타 각 20명이다. 대학생 인턴은 오는 4월 초 일주일간의 교육을 거쳐, 현장에 투입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