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온라인게임 기회의 땅"

"대만은 온라인게임 기회의 땅"

 후발로 대만에 진출한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결실을 거둬들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등 선두주자에 이어 CJ인터넷과 엠게임, 구름인터랙티브 등이 연초부터 중국 기업들의 파상공세를 뚫고 대만 시장에 안착했다.

 온라인야구 게임 ‘마구마구’를 통해 대만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최근 자체 개발작인 ‘프리우스 온라인’의 퍼블리싱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만 공략에 한창이다. CJ인터넷은 진출 2년여 만에 대만 매출이 전체 해외 매출의 약 30%에 달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미디어(대표 김성수)는 연초부터 구름인터렉티브를 통해 ‘케로로파이터’와 ‘케로로레이싱’ ‘케로로팡팡’ ‘케로로 RPG’ 등 총 4개 게임을 총 280만달러에 대만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구름인터렉티브는 대만 1위 퍼블리싱 업체인 소프트월드에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3년간 계약했다.

 지난 1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엠게임(대표 권이형)의 ‘홀릭2’는 대만 게임포털사이트 게이머닷컴에서 8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홀릭2는 ‘광명전기(光明戰記)’란 이름으로 대만에서 서비스 중이며 이는 올해 시작한 신규 온라인 게임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승원 CJ인터넷 해외사업본부 이사는 “대만 온라인게임 시장은 한국 게임시장의 절반에 이르며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한다”며 “매년 8∼9%씩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을 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승훈 엠게임 해외사업부 이사도 “대만 시장에서 반응이 좋으면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서비스의 기대감이 높아진다”며 “한국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 게임이라도 대만 시장을 통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