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 키 트렌드는 ‘콘텐츠’

지난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의 주력 마켓 포인트가 기능에서 콘텐츠로 넘어가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의 트랜드가 이메일, 일정관리 등 업무용도에서 편의성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일반 사용자용으로 변화한데 이어, 이제는 다양한 콘텐츠가 중요한 마켓 트렌드로 자라잡고 있는 것.

이를 둘러싼 업계 간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아이폰으로 유명한 애플이 ‘앱스토어’라는 오픈마켓을 선보이며 도화선에 불을 붙였으며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을 오픈했고, 한때 PDA OS의 90% 이상의 점유율을 가졌었던 팜(Palm)도 SW 스토어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든 등 스마트폰 관련업체들이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과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 개인 상관없이 누구나 서비스를 올려서 사고 팔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개발자들과 분배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긁어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스마트폰 붐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국내업체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통사 중에서는 가장 먼저 SK텔레콤이 올해 상반기내로 SW 마켓플레이스라는 콘텐츠 오픈마켓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스마트폰을 위한 옥션형 콘텐츠 마켓으로 운영,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은 SW 마켓 플레이스의 출시 초긴 안착을 위해 SW경진대회를 열어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태, 장기적 차원에서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발굴한 개발자를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앱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수익을 분배하는 한편 경우에 따라 몇 몇 콘텐츠만을 위한 요금제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제조사 중에서는 현재 삼성전자 쪽에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 달리 그 시장 타겟을 국내가 아닌 유럽으로 잡고 있다. 글로벌 사업자의 이미지에 맞춰 유럽 및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아이폰에 대항할 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성한다는 방안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사용자가 하나의 단말기 구입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 포지셔닝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이 콘텐츠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스마트폰의 시장이 비즈니스맨에서 일반 사용자로까지 확대되면서 그 활용 범위와 요구 또한 다양해 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기능이 점차 상향 평준화되면서 킬러콘텐츠의 확보는 타사와의 차별성 확보로 직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제 하나의 단말기가 하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이제는 ”얼마나 더 많고 더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협력모델을 기초로 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은 스마트폰 활성화 및 경쟁력 확보차원에서도 반드시 가져가야 할 모델”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