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모바일솔루션 쑥쑥 큰다"

  카톨릭 신자인 A씨는 바쁜 일이 있는 일요일에도 걱정이 없다. ‘카톨릭 폰’을 활용해 미사를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미사를 검색하고 카톨릭폰이 제공하는 신·구약성경, 주보, 성인과 성지정보 검색 등의 서비스도 이용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피자 배달 대표번호로 전화를 한 B씨는 가장 가까운 대리점으로 연결해준다는 멘트를 듣고 메뉴를 선택했다. 과거엔 주소정보가 등록돼 있는 시내전화(PSTN)가 아닌 경우 자신의 위치를 직접 전달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능망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통해 사업자들이 휴대폰의 위치를 파악해 인근 배달점으로 연결해주고 있다.

 SK텔레콤이 모바일솔루션 부문에서 해마다 30% 이상 성장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모바일솔루션은 휴대폰을 통해 시장 특성에 맞는 업무 지원 및 원격관제,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응용서비스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재 대용량 전력을 사용하는 대형건물 및 공장 등의 전력량을 검침, 데이터를 단말로 전송하는 고압전력 관리 모바일솔루션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95%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일반 회사를 대상으로는 영업관리 등을 위한 SFA, CRM 등을 휴대폰을 통해 ASP 형태로 T사, D제약, K보일러 등에 제공하면서 이동성과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가로등 원격제어, 차량관제, 지하수 관측 등의 시장에도 진출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카톨릭폰 등 개인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SKT 관계자는 “모바일솔루션 서비스의 경우 따로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돼 비용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면서 “원격관제 서비스는 인력과 시간을 대폭 줄여줌으로써 일반 기업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산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SKT는 유무선 통신사업자,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치루고 있는 모바일솔루션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비즈니스파트너(협력사)들과의 제휴에 힘을 쏟고 있다. 솔루션 활용 아이디어에서부터 단말 소싱, 솔루션 개발 등에서 중소 비즈니스파트너들과 폭넓게 교류한다.

 신효승 BS&I본부 솔루션 사업팀장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을 32%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모바일솔루션의 경우 시장이 무궁무진한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