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게임 시장 `활짝`

교육용 게임 시장 `활짝`

문화체육관광부가 올 봄학기를 시작으로 온라인게임을 정규 학교 교육에 활용키로 하면서 교육용 게임 서비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

 NHN·한빛소프트·엠게임 등 메이저 게임 퍼블리셔들이 영어회화와 한자 등을 쉽게 배울 수 있는 게임 서비스에 앞다퉈 나서, 올해 교육용 게임 시장이 개화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영어 회화 실력을 늘리려면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서비스할 오디션 잉글리쉬(ae.hanbiton.com)가 딱 맞다.

 오디션 잉글리쉬는 주어진 상황 속에서 사용자가 직접 게임 속 캐릭터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영어 회화를 주고받는 게임으로 1분기 중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직접 영어로 말하면 바로 반응하는 음성 인식과 3D 게임 기술을 이용, 흥미를 유발하며 반복 학습을 유도한다.

 한자공부도 이제 온라인 게임으로 하면 쉽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서비스 중인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SRPG) ‘라피스’를 통해 ‘천자문 카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한자 카드를 수집하는 형태로 회색·녹색·파란색·붉은색·검은색 등 5종류로 구분된 천자문에 해당하는 1000장의 카드를 모아 훈장님(NPC 보조캐릭터)을 찾아가야 한다. 훈장님이 내주시는 천자문 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르게 되면, 게임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특별한 강화석 아이템이 선물로 주어진다. ‘천자문 시험’은 뒤집힌 카드에 들어갈 한문을 찾아내는 객관식 문제로 한자 시험을 치르기까지 게임 안에서 한자 카드를 반복적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 효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NHN(대표 최휘영)도 지난해 에듀플로(대표 김성우·박광세)가 개발한 한자교육게임 ‘한자마루’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1분기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한자마루는 한자의 부수를 모아 글자를 만들도록 유도하며 다시 단어를 만들면 새로운 능력이 생긴다. 한자마루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관한 ‘2008 에듀테인먼트 경진대회’에서 한자 부문 공식 종목으로 선정되는 등 콘텐츠 우수성을 인정받은 게임이다. 김정호 NHN 본부장은 “한자마루는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 방식의 개선이라는 차원에서 학부모들에게 환영받는 온라인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