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09]인터넷TV, CES의 꽃으로 급부상

[미리보는 CES 2009]인터넷TV, CES의 꽃으로 급부상

 인터넷TV가 이번 CES의 꽃으로 급부상했다.

 너무도 익숙한 명칭인 인터넷TV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새삼 주목받는 것은 ‘진정한’ 인터넷TV로 평가받을 만한 최첨단 TV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를 앞두고 인터넷TV 시장 확대를 위해 콘텐츠제공업체(CP)와의 협력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CES 행사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들은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TV만으로도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포털 야후와 제휴를 통해 비디오·사진 공유·날씨·주식·뉴스·동영상 UCC 등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인터넷TV 서비스를 개발, ‘CES 2009’에서 이를 적용한 TV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TV 위젯 서비스(Internet@TV)’는 야후의 위젯 엔진과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탄생시킨 신개념의 서비스다. 사용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야후가 제공하는 각종 콘텐츠는 물론이고 유튜브의 UCC와 USA투데이의 스포츠 정보, e베이의 전자상거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출시할 예정인 LED TV 7000 및 8000시리즈와 LCD 750과 650, PDP 850과 650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에 ‘Internet@TV’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신상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야후와 협력해 TV에서도 인터넷 콘텐츠와 서비스 등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력으로 삼성전자 TV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도 이번 행사에서 미 최대 온라인 영화 대여업체인 넷플릭스와 제휴 아래 간단한 리모컨 조작만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영화나 UCC를 감상할 수 있는 신개념 디지털TV ‘브로드밴드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보인다.

 상반기에 출시될 브로드밴드TV는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1만2000편 이상의 고선명 영화와 TV 프로그램과 1분마다 13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오는 유튜브의 동영상 UCC를 TV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시청할 수 있다.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넷플릭스, 유튜브 서비스 외에 미국 최대 온라인 영화관인 시네마나우(CinemaNow)가 제공하는 1만4000편 이상의 최신 할리우드 영화와 TV쇼, 뮤직 비디오도 볼 수 있다.

 강신익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은 “LG전자의 기술력에 다양한 콘텐츠 업체들과의 협력을 더한 혁신적인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제품으로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 외에 인텔이 야후의 위젯채널에 관련 기술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파나소닉·샤프 등도 인터넷T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TV에서 곧바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상징하는 바는 매우 크다”며 “사용자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인터넷TV 시장이 개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